8년 쌓은 세계 최고 높이 성냥 에펠탑 기네스북 등재 실패한 이유? > 클래식와우

• 목록
• 답변
• 글쓰기

8년에 걸쳐 성냥개비로 공들여 만든 에펠탑 모형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기네스북 등재에 실패했다. 에펠탑 모형 제작에 쓰인 성냥에 유황 머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마리팀에 사는 모형 제작자 리샤르 플로씨는 성냥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펠탑을 만들기 위해 지난 8년간 4200시간을 들여 1월초 7.19ｍ 높이의 성냥 에펠탑을 완성했다. 종전 기네스 신기록은 레바논인이 세운 6.53ｍ 높이의 에펠탑이다.

모형 제작 과정에서 성냥 머리의 유황을 일일이 긁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아예 머리가 없는 성냥 몸통만 구입했다.

심사 결과를 받아 든 플로씨는 "실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고 공정하지도 않다"며 "무엇보다 속상한 건 그들이 제 작품과 그 작품에 들어간 시간,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플로씨는 이의를 제기할 생각도 갖고 있으나 기네스북 측이 대응할 의무는 없어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